출국을 앞두고 어제부로 화이자 3차 부스터를 접종받았다. 사실 2차까지 맞았으면 밴쿠버 입국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접종받은 시기가 6개월이 훌쩍 넘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에 걸린지도 5개월이 이미 지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혹시나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접종받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화이자 3차를 맞았거늘......어제 밤부터 오늘 낮까지 거의 송장처럼 누워만 있었고,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1~2차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니. 코로나에 걸렸을 때의 고통보다 더한 녀석이었다 ㅋㅋㅋㅋㅋㅋ. 특히 오늘 아침엔 온몸이 마비가 되었고, 세상을 떠날 수도 있겠다 싶은 기분이 들었다. 

[ 화이자 3차 부스터 접종 후 몸 상태 ]

 

Thur, 30th June 2022

- 15:30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저녁까지 별다른 이상 없어서 어라? 기분이 좋은 나머지 열심히 디자인 작업을 하기 시작함. 
- 20:00 슬슬 팔쪽으로 근육통이 오기 시작. 평소, 손과 손목을 많이 쓰기 때문에.. 터널증후군이 팔까지 번진 느낌이었다 ㅋㅋㅋㅋ 그래도 근육통만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Fri, 1st July 2022

- 1:00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한이 오기 시작함 + 팔 마비... 
- 3:00 요통과 두 다리마저 마비되기 시작.
- 5:00 머리 정수리가 찌릿찌릿.
- 6:00 뒤통수 두통.
- 8:00 가슴이 답답해서 호흡하기가 어려운 나머지, 오전 토론수업을 포함한 오늘 일정들을 모두 취소함.
- 9:00 물을 마시려 겨우겨우 일어났다가 다시 누우려고 하는데 몸이 움직임에 따라 두통의 위치도 달라짐. 게다가 강도가 장난없음. 그래도 ...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다.
- 10:00 여전히 추운나머지 이불을 두겹 덮고 + 사지는 마비 + 두통파티 + 숨가쁨.
- 11:00 끙끙대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기 시작.
- 12:00 와... 두통강도와 근육통.. 제대로 미쳤다 + 지금당장은 이대로 삶을 마감할 수도 있을것 같았다.
- 13:00 슬슬 무서워졌다..
- 14:00 안되겠다 싶어 타세놀 복용. (왜 진작 먹지 않았을까)
- 15:00 여전히 끙끙 앓는 상태🥲
- 16:00 두통 조금씩 완화.
- 17:00 마비되었던 사지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
- 18:00 계속 누워있다간 더 무기력해질 것 같아서 샤워를 한 후, 처음으로 식사를 했다.
- 19:00 통증이 조금씩 남아있긴 했지만, 결국 남은 짐들을 패킹했고- 어마무시한 짐의 양과 무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3차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부작용이 덜하다고 하던데.. 실제로, 3차 부스터를 접종받은 20대가 사망에 이르겐 된 경우가 몇차례 있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엔 어쩌면 한달 전 접종받은 가다실 9가 1차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가다실 9가를 접종받은 후에 적어도 2주가 지나야지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번에 3차를 맞은 팔의 위치가 가다실 9가를 맞은 부위와 일치했다. 오늘 낮엔 진심으로 죽을 고비를 경험했는데.. ㅠㅠㅠ 무쪼록, 지금은 근육통만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출국 3일 전 arrivecan도 다운받고 출국정보기입 및 영문백신접종증명서도 업로드 해야하기 때문에... 오로지 캐나다 입국을 위해서 이 고통을 감수했다하하ㅏ. 

 

ps. 여러모로 유학가기 참..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만.... 내일이면 근육통도 완화되었으면 좋겠다(:

another ps. 8월 1일엔 밴쿠버에서 가다실 9가 2차를 맞아야하는데.... 그땐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ㅠ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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