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리카 대학

Emily Carr University of Art + Design ]

 

토론토에 오캐드가 있다면, 밴쿠버에는 에밀리카 대학교가 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밴쿠버에 거주했던 시절, 에밀리카 대학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북미 내 최고 종합예술대학으로 명성이 높은 학교였다(:

 

Emily Carr University of Art + Design

심지어 2021년도 에밀리카는 QS 세계 대학 랭킹(art & design)에서 30위를 차지했다. (최근 알게된 소식 : 2022년 전세계 미대 24위 기록..!)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순위권에 종종 손꼽힐만큼 밴쿠버의 자연친화적인 평화로움과 느긋함이 좋았는데- 그랜빌 아일랜드(에밀리카 옛 주소)는 유독. 예술의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나 있어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거리공연 및 축제로 자유로운 예술을 만끽하던 순간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Granville Island

퍼블릭마켓(The Public Market) 근처에 있어 밴쿠버 현지인들의 생활을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 각종 갤러리와 공방에서는 아티스트의 작업들을 감상하거나 구입할 수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소품과 소장욕구를 불러오는 굿즈들을 둘러보던 중 문득. '개인 스튜디오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될만큼 예술적 영감을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ps. 에밀리카 새주소 관련 정보

https://lody-canada.tistory.com/6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

Communication Design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은 에밀리카 대학교 내 높은 수요를 자랑하는 전공 중 하나이다. 이론과 실습을 통해 비주얼 시각 전반에 걸친 문화 - 역사 - 기술 - 생태학적 이슈를 탐구하며, 타이포그래피 - 모션 그래픽 - 인포그래픽 - 편집디자인 - 아트 디렉팅 - 인터랙션 디자인 - 2d 및 3d animation - 일러스트레이션 - 사진 등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에 대해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s.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 참고

https://www.ecuad.ca/communication-design 

 


 

[ 전례없는 에밀리카 3학년 편입 합격 ]

 

바로 어제 새벽, 두 눈을 뜨자마자 한 통의 메일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Congratulations! You're In 타이틀을 보자마자 설마 했거늘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아 두 볼을 꼬집기도 하고 철썩 때리기도 했다. 

 

Emily Carr University 3rd Year Acceptacne Letter

결국 현실인 걸 알고선 빙글빙글 춤을 추기 시작했고 온 새벽의 기운이 심장을 파고드는 것만 같았다. 지구의 중력이 인간의 심리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게 이런 기분인걸까? 내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느낌을 한참동안 지울 수가 없었다. 2학년도 아니고 그 전례없는, 정보도 없는 에밀리카 3학년 편입 합격이라니.. 믿겨지지가 않았다. 

 

원래 3월 말에서 4월 말쯤에 결과가 나온다고 답변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빨리 결과를 주신 점도 감사하고, 나를 받아주신 대학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무엇보다 말많고 탈많던 지난 시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 나에게 도움이 되는 자극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타인에게 공감대를 사지 못할지언정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통해 매순간 나를 돌이켜보고 점검하고- 자극을 주고 또 자극을 받고 꾸준히 성장해온 모든 순간들 덕분이니까. 

 

아직 두학교의 결과가 남은 상태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알 수 없는 힘이 밴쿠버로 나를 끌어당기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본능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겠지만, 무의식적인 끌림 속 느껴지는 깊은 울림을 놓치고 싶지 않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