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캐드 편입 유학 : Graphic Design (캐나다 OCAD University)
[ OCAD University (오캐드 대학) ]
캐나다에 가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오캐드는 내 눈을 즐겁게 해준 학교였다. OCAD라는 타입페이스와 특색있는 로고 디자인에 반했던 탓일까. 심지어, 사이트 인터페이스마저 매력적이다. 홍대 사이트가 흔히들 볼 수 있는 대학교다운 느낌이라면(하하)- 오캐드는 학교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외국인인 나에게마저 감각적으로 전달해준다. 한 눈에 보아도 그 이미지가 각인되어 버린지 벌써 7년이다.
1876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와 명성을 지닌 캐나다 내 최대의 미술 종합대학교, OCAD. 2015년 토론토에 거주 당시, 학교 건물 안은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으나- 밖에 있는 화방에 종종 방문하곤 했었다. 나도 언젠간 과제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하는 날이 올거라 상상했는데... 그때의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외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대학이었다.
[ Graphic Design ]
이미지, 사진 그리고 텍스트의 결합을 통해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배우는 4년 과정의 프로그램이다. 상업적인 실무 측면에만 치우치지 않고, 디자인 원리와 탄탄한 이론 과정도 포함되어 있으며- 종합적으로 개인 작업물을 만들어가는 실습과정이다. 더 나아가 예술 형태로서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과 아트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점이 와닿았다(: 홍대에서 배운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과목명이 백퍼센트 동일하다고 볼 순 없겠지만- 큰 타이틀은 거의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ps. OCAD Graphic Design Degree 세부 과정
https://www.ocadu.ca/sites/default/files/students/Office%20of%20the%20Registrar/2021-2022%20Program%20Guides/2021-2022%20GRPH%20program%20guide%20(Flow).pdf
[ Graphic Design 편입 지원 이유 ]
이미 디자인 학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사가 아닌, 동일 전공으로 편입 유학을 지원하게 된 나름의 이유는 분명했다. 석사를 입학하는데 요구되는 까다로운 조건들(아이엘츠 each 7.0)과 추천서 몇장 - 인터뷰 - 포트폴리오 - 그 외 계획서 등이 기본적으로 고려되는 상황이겠으나, 무엇보다 학구적 성향을 지닌 이론을 2년동안 배우고 싶지 않았다.
물론, 수업의 진행 방식은 적극적(?)참여와 발표로 이루어지겠지만- 그 바탕과 주제마저 이론에 대한 연구이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로 비대면 수업위주일텐데..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동시에 그 내용마저 이론에 대한 거라면, 과연 쉽게 흥미를 붙일 수 있을까? 무엇보다 졸업후 귀국이 아닌 현지인들과 경쟁해야하는데, 동일선상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마저 든다.
결국, 학사편입으로 동일한 내용을 배우더라도 괜찮으니- 언어가 다른 환경에서 나의 부족한 점들을 하나씩(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디자인 필드에서 한국어가 아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고 싶었다.'가 큰 이유였으며, 동시에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전문적인 역량마저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 편입 합격 사례 X ]
안타까운 현실 하나는, 지금까지 OCAD 3학년 편입 합격 사례를 듣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적어도 한국에서는). 2022년도 9월학기 Graphic Design 3학년 편입으로 지원하긴 했으나- 진짜 '3학년 편입으로 합격' 할 거라는 기대는 없다. 가망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지원한 이유는, 하지 않는 것보다 뭐라도 두드리고 싶었다.
아무래도 편입 지원이기 때문에 이전에 지원한 BCIT와 Humber의 조건보다 까다로운 건 사실이고 포트폴리오와 에세이(학교측이 요구하는 질문에 답변하는 양식)도 작성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디자인하랴 - 제품 출시준비하랴 - 브랜딩하랴 정신없이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편입 유학 준비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 노력했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하면 보상을 받고 싶긴 하지만, 결국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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