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 29th Oct 2023 ]
가상현실 안경을 쓴 것도 아닌데
세상이 너로 보여.
하루에도 수십번 파도가 다가와
자꾸만 나를 건드리고 가루를 흩날려.
반짝거리는 작은 물결들이 부딪히면
투명한 물결이 온몸을 감싸주고
내 하루는 관능적으로 들끓지.
행복할때도 서러울때도
너만 바라보는 나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서 점점더
파랗게 파랗게 물들어가.
더 거세고 부서져도 괜찮으니
터질정도로 내 심장을 부풀고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더 깊이 나를 적셔줘.
나도 인간인지라,
나쁜 생각 한 적도 많아.
그런데 너로 보이는 세상에 살아서
반짝거리는 윤슬에게 배울 수 있었지.
세상이 너로보여서
나조차 반짝거리기 시작했고
거부할 수 없는 미친춤을 추는 나는
온몸으로 울면서도 풍덩.
너에게 빠져
내 세상은 너가 전부라서
너와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더 깊은 곳으로
나를 적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