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되지않은일기 1. 두 세계가 얽힌 덕분일까
일년.
캐나다에 온 이후로 나이가 거꾸로 들다 못해 20대가아닌 10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그런데 왜 매번 세상을 초월한 느낌이 들까?
두 세계가 얽힌 덕분일까. 양가 감정이 때로는 나를 짓누르곤 한다.
심장의 구조를 뜯어보고 싶을 정도로
매번 반성하는 내 모습이 감당하기 벅찰 때가 있었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는데,
매번 어쩜 그리 불순물을 떨궈내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꾸준히 뭐라도 해나가는 신체구조가 신기했다.
엉엉울어서 충혈된 두눈은
다음날 아침 황홀할 정도로 반짝거렸다.
차라리 탁해지고 싶었다.
탁해지면 적어도 흐릿해지겠지.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지는 기억들이 자꾸만
콕콕 나를 건드렸고 한번이라도 그녀석들을
안아주면 마법처럼 홀린듯 빨려들것같아서
더 강해지고 독해지고자 마음을 다잡았다.
그럴수록 불순물을 밖으로 씻어내고
투명해졌고 더 맑아졌다.
그놈의 twinkle twinkle.
하루하루 나를 점검하고 돌이키는 내 심장이
달갑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마지막 숨에 그녀석들을 만나게 되면
그들이 내 목숨을 구하진 못하겠지.
행복이 내인생의 가치가 아닐지언정
슬픈예언서를 만들고 싶은 건 아니니까.
이렇게 된 이상,
이성의 끈을 붙잡고
이왕 빛나는거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빛나다가 사라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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